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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눈물과 이순신의 혼' 관련 해군사관학부 고광섭 교수 신문 기고문
  • 글쓴이 기획처
  • 작성일 2019/03/08
  • 조회수 499

우리 대학 해군사관학부 고광섭 교수가 '목포의 눈물과 이순신의 혼'과 관련해 37일 광주일보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한반도 서남해안 목포에는 목포를 상징하는 유달산과 고하도가 있다. 일제 강점기 유달산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수탈의 기관과 일본인들의 거주지가 있었고, 북쪽 언덕 달동네에는 조선인 거주지가 있었다. 유달산 남쪽 양지바른 곳이 바로 우리의 아픈 역사를 안고 있는 근대역사 문화공간이다. 아픈 역사는 우리의 한과 눈물의 역사이기도 하다. 고하도는 임진왜란 시 조선 수군을 재건하여 최후의 해전에서 왜군을 무찌르고 장렬히 전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혼이 살아 있는 섬으로 숭고한 역사의 현장으로 평가 받고 있는 곳이다. 한 지역에 바닷길을 두고 아픈 역사와 숭고한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산과 섬이 마주 보며 공존하고 있다.

최근 목포 근대역사 문화공간 조성 사업과 관련하여 정당, 정치인 및 언론사 상호간에 설전과 상호 비방 등 진실 공방이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부끄럽고 치욕적인 역사를 기록하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을 보존하여 교훈을 얻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제 강점기 치욕의 역사적 흔적이 남아있는 근대역사 문화공간 조성 사업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커질수록 우리의 숭고한 역사로 평가된 고하도 충무공 이순신 사적지에 대한 현주소를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부끄럽고 치욕적인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여 후세에서 반면교사로 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랑스럽고 숭고한 역사를 선양하고 교육하며 가슴 깊이 새기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유달산 바다 건너 작은 섬 고하도는 어떤 곳인가? 명량해전 이후 이순신 장군은 왜군의 추격을 피하면서 조선 수군 재건의 장소를 찾아 한반도 서남해안을 항해하였다. 새로운 수군 전략 기지로 고하도를 택하고 이곳에 상륙한 시기는 1597년 10월 이른 아침이었다. 1897년 목포 개항 시기로부터 300년 전의 일이다. 고하도에서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은 병사와 전선의 정박지 구축, 전선 건조, 무기 제작 및 병력 확보 등 칠천량 해전에서 괴멸 된 조선 수군을 재건하였다. 목포 앞 인근 섬과 고하도에서 이순신과 조선 수군이 얼마나 피 눈물을 흘리며 수군을 재건했는지에 대한 내용들은 난중일기에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를 두고 6·25 한국전쟁 해전 참전 용사 최영섭 옹은 고하도를 ‘이충무공의 정곡 서린 민족의 성지’로 평가한 바 있다.

아쉽게도 임진왜란사의 대표적인 사적지 고하도에는 이순신 장군 사후 200년이 훨씬 지나 세워진 유허비와 조선 수군의 병영이 있었던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 입간판 하나 덩그러니 서 있을 뿐이다. 난중일기에 생생하게 기록된 당시의 조선 수군과 이순신의 행적을 살펴볼 만한 아무런 역사적 선양 실적이 없는 민낯의 현주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에드워드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 했다. 아픈 역사의 과거도 우리의 숭고한 과거의 역사도 현재와 대화를 해야 한다. 이 역사의 상대국은 여전히 역사를 왜곡하고 없는 역사도 생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마다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이 되면 지역 기관장, 단체장 및 정치인들이 고하도에 파도처럼 몰려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곤 해 왔다. 올봄에도 충무공 탄신일 기념 행사를 위해 과거와 같은 연례 행사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부터라도 풍화작용으로 퇴색되어 가는 고하도의 유일한 이순신의 흔적, 유허비를 보면서 우리의 숭고한 역사를 선양하여 어떻게 후세에 물려주어야 할지 진지한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 우리의 아픈 역사의 현장이었던 유달산 아래 문화공간의 재생도 중요하지만 이순신 장군의 한과 혼이 서려있는 고하도의 숭고한 역사적 가치도 중요하지 않은가.

 

<발췌 광주일보>

링크

http://m.kwangju.co.kr/article.php?aid=155188440065585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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