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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목포해양대학교 박물관

인사말

 우리 대학교는 1950년 4월 5일 목포수산상선고등학교로 개교한 이래 고등전문학교, 전문학교, 전문대학, 그리고 대학에 이르기까지 5단계의 학제 개편과 8번의 교명변경을 거치며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캠퍼스는 목포수산시험장 목포지장의 창고 세 칸을 빌려 개교한 이래 서산동 목포해군경비부 자리의 단층 목제 건물로 이전하였고, 유달산 자락의 전남상과대학 철근 콘크리트 건물을 거쳐, 현재 이 자리에 자리 잡기까지 캠퍼스를 네 차례 이전하였습니다.

 

 우리대학의 특성상 가장 중요한 교육장인 실습선을 59톤의 소형어선 해왕호를 시작으로, 548톤의 다도호와 698톤의 태평호, 3,288톤의 유달호, 그리고 우리나라 기술이지만 외국차관사업으로 계획 조선된 3,644톤의 새유달호와 6년전 360억원을 들여 건조한 4,701톤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새누리호로 발전해왔습니다.

 

 그동안 우리대학에서는 16,000여명의 인재를 배출하여 우리나라 해운 해양계 인재양성의 요람으로써 사명과 역할을 다하여 왔습니다. 이 기간동안에 우리 대학이 겪어온 일련의 역사는 우리나라와 세계 해운의 발전 역사와 궤를 같이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보통 우리의 과거를 뒤돌아보며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위치를 확인하고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대학의 역사를 정리하거나 사료를 보존하는데 노력을 소홀히 하여 왔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는 않았으니 일단 좁은 장소라도 역사관을 만들고 사료를 수집하고 전시하여 앞으로 나오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에 따라 2005년 말에는 대학본부의 설계를 변경하여 역사관 설치 공간을 반영하였습니다. 그리고 2006년부터는 우리대학 역사와 관련된 자료들을 수집하고 정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러 차례 캠퍼스를 이전하며 자료가 많이 없어졌고, 오랜 사료를 간직하고 계실만한 많은 분들과 연락이 두절되어 자료 수집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구성원의 무관심으로 역사 자료에 대한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여 많은 자료들이 훼손되거나 사라졌습니다.

 

 대학 역사관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우리 자신의 역사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보존해야 하는지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많은 동문과 교직원 여러분의 도움으로 소중한 자료가 상당량 수집 되었습니다. 만약 이러한 도움이 없었다면 이 대학 역사관(박물관)은 빛을 보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 자료가 많이 부족합니다. 오늘의 이 역사관 개관식은 완성작의 발표회가 아니라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인 셈입니다.

 

 앞으로 이 역사관(박물관)을 잘 발전시켜 나간다면 국립목포해양대학의 역사는 물론이고 특색 있는 해운·선박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해운조선 산업계와 동문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아무쪼록 이 대학 역사관이 세계로 나아가는 국립목포해양대학교의 희망찬 미래를 위한 또 하나의 출발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